시스템의 필요성.
시스템이란? - 자동화체계를 뜻함. 관리자가 필요 없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해결이 되는 순환체계를 말한다.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대기업의 회사 체계나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리점 관리에 많이 쓰이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덩치가 큰 회사에서 많이 쓰는 방식으로 관리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뤄가면서 회사가 스스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초등 교실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초등 교사는 생각보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다. 사람을 관리하거나 대하는 직업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수가 15~30명까지 이르니, 하나 하나 신경써주는데도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업무까지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시스템은 초등교사의 학생 지도 관련해서 많은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
흔히 선생님들이나 사회인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알고 있는 가장 간단한 시스템이 있다.
회장, 부회장 시스템이다. (예전에는 반장, 부반장이었다.)
선생님은 회장과 부회장에게 임무를 준다. 자습시간에 떠드는 학생을 관리하게 시키거나 선생님의 업무 중에서 자잘한 업무(청소 확인, 수업 시간 전에 교과서 펼치기) 등을 맡긴다.
하나의 자동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어느 정도까지 업무를 줄여줄 수 있는가?
교실에서의 자동화 시스템은 상상 이상의 업무를 줄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각 업무를 주제별로 나눠서 하나의 주제별로 학생 실장을 뽑는다.
독서실장, 학습실장, 체육실장 등으로 말이다.
독서실장은 학급 문고를 관리하고, 문고의 청소 상태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준다.
학습실장은 학생들의 숙제를 걷어와 선생님이 준 모범답안을 보고 채점하고 검사하는 역할을 준다.
체육실장은 체육 시간에 아이들의 '장'을 맡아 체육 도구들을 관리하고, 체조 시키는 역할을 부여한다.
그리고 회장은 이 실장들을 총 관리 하는 업무를 주고, 부회장은 회장이 부재시에 그 임무를 대신 맡아 하는 임무를 준다. 회장은 그 역할의 책임감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1달 정도의 견습기간 동안 선생님이 일일히 도와주면서 실장들의 임무를 설명해주고, 회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를 한다. 선생님은 그 1달 동안 매우 힘들겠지만, 1달이 지난 후, 아이들이 회장과 실장 시스템에 적응하게 되면 향후 1년간 업무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IT시대의 시스템을 적용하자.
지금은 21세기의 IT 정보화 시대이다. 회장과 반장 시스템은 19세기부터 내려온 낡은 시스템이다. 물론 낡았다고 해서 전혀 쓸모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연필을 아직도 쓰고 있지 않은가? 낡은 것이 무조건 부정적이란 생각은 하지 말자.)
그러면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까?
나는 선생님들께 "스마트기기들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싶다.
예전 회장 시스템은 [선생님-회장(실장)-학생들] 이라는 3체계에 기본을 두고 있다. 간단한 체계이긴 하지만, 회장이 학생들과 갈등을 겪거나 선생님과 갈등을 겪을 경우 선생님은 학생 관리를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느껴야한다.
"스마트기기들을 이용하는 시스템" (이하 스마트 시스템)은 [선생님-()-학생들]이라는 2체계를 기본으로 두어야 한다. 중간에 생략된 부분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차지하여 선생님과 학생들의 직접적인 다리 역할을 하게 해주어야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재 이러한 시스템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스마트기기가 교실에도 도입이 될것이고,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걷는다는 일은 더이상 하기 힘들 것이다. 이제 그 스마트폰들을 이용해서 학습에 도움이 되게 만들어야 하고 수업 방식도 그러하게 바뀔것이다. 하지만 실선의 선생님들은 아직 이러한 변화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몇몇의 선생님들만 그 흐름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은 선생님의 여러 역할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활용하는 몫은 선생님 개개인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내일의 행사만 걱정하는 선생님들이여. 더 넓은 미래를 보길 바란다.